[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오는 4·15 총선에 고향인 밀양창녕의령함안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총선 이후 야권 재편에서 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4월 총선에서 동대문을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이후 그해 10월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가서 일반 당원과 똑같은 입장에서 경선을 거쳐 고향분들에게 나의 정치적 재기 여부를 물었다. 이번에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 후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나로서는 다시 한번 정치적 재기 여부를 고향분들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2012년 10월에 내가 취했던 입장 그대로 이번에도 일반 당원과 똑같은 입장에서 경선 절차를 거쳐 정계로 복귀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 장애요소는 있겠지만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내 길을 갈 것. 총선 때까지는 내 선거에만 집중하고 총선 후 야권 재편에서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부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 강연에서 오는 총선 지역구로 고향인 밀양창녕의령함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공천 안 준다고 하는데 난 공천보고 선거를 한 적이 없다”며 “나는 우리 PK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금년 총선을 밀양·창녕에서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