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교황 진보적 행보 계속, 국무원에 첫 여성 차관 임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트위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국무원 고위직에 처음으로 여성을 임명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바티칸 교황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무원 차관으로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66) 변호사가 임명됐다.

지오반니 차관은 유엔 등 국제기구와 외교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반니 차관은 바티칸 언론과 인터뷰에서 "교황께서 분명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리셨다. 이는 나 개인을 넘어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반니 차관은 "내가 여성이라는 점이 이 일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책임은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보다 일 자체와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지오반니 차관은 바티칸에서 이민과 난민 문제, 여권 신장, 지식재산권, 관광업 등을 전문으로 27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바티칸에 진보적 개혁을 가져오고 있는 중심 인물이다. 그는 독신이 아닌 결혼한 남성에 대해서도 사제가 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황의 이런 진보적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가톨릭 전통주의자들은 독신주의는 세속적인 관심에서 떨어져 교회에 헌신해야 하는 성직자로서 중요한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전임 교황 베네틱토 16세도 최근 저서에서 독신주의 성직자를 옹호했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