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와 쿠팡에 따르면 이나미네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말 쿠팡을 퇴사했다. 2018년 9월 쿠팡에 들어온 지 1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했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이나미네 쿠팡 글로벌 HR(인사) 총괄 수석부사장./쿠팡 제공 |
이나미네 부사장은 쿠팡에 영입되기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카밤과 영국 상장사 자이라텍스, 시스코 시스템스, 솔렉트론, 시게이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인사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업계에선 외국계 임원인 이나미네 수석부사장이 매우 복잡한 한국의 노사관계 업무를 담당하기가 쉽지 않아 퇴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 회사와 배송담당 직원(일명 쿠팡맨) 노조 사이에 근로조건과 임금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한국인 인사부문 대표가 있어 쿠팡맨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소통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나미네 수석부사장 이전에 쿠팡의 인사 담당 임원을 지낸 캐런 러비 부사장과 변연배 부사장도 입사 후 1년이 되기 전에 조기 퇴사했다.
한편 쿠팡에서 이나미네 수석부사장이 해온 인사 총괄 역할은 지난 9일 선임된 HL 로저스 경영관리총괄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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