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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희준 "'남산의 부산들', 이병헌이성민 등 좋은 선배들과연기 흥분감 엄청 컸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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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배우 이희준(41)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병헌, 이성민 등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 “흥분감이 엄청 컸다”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한다는 흥분감이 엄청 컸다”라고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5일 오후 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이희준은 완성된 ‘남산의 부장들’을 본 소감에 대해서 “기술 시사회 때 보고 어제 두 번째 봤는데 훨씬 좋더라”라며, “너무 긴장돼서 보기도 했지만 두 번째 봤는데 손이 저린 느낌이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큰 것 같다. 저때 저 일이 일어난 팩트는 아니까 그게 언제 쏘게 될지가 굉장히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이 실화,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출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도 있긴 했지만 그것보다 좋은 선배님과 한다는 흥분감이 엄청 컸다. 이 선배들과 연기하면 정말 재미있겠다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병헌과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하는 만큼 촬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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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희준은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할을 맡았다. 박통의 존재를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하는 경호실장으로, 중앙정보부가 휘두르는 권력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요직 인사들의 충성 경쟁 속에 엘리트적인 면모를 보이는 김규평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이희준은 곽상천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 “‘100% 각하(이성민 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것보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에 ’극에서 내 캐릭터가 해줘야 할 역할에 충실하려고 애썼구나’ 칭찬하고 싶다. 내 연기에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내가 저 당시에 저 영화에서 역할을 저렇게 해줘야겠다고 집중했다는 생각이 확실이 들더라. 이병헌 형 화나가 100% 했구나 싶더라. 각하를 위한다는 마음에 100%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희준은 “(곽상천은) ‘그게 최선이었구나. 그 캐릭터는 그렇게 믿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곽상천이란 인물은 그게 나라를 위한 일이고, 각하를 위한 일이라고 100% 확신한다. 1%의 의심도 없었다. 그래서 가장 순수한 인물이 아닌가”라며, “다른 인물들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오히려 없지 않았을까. 혹여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안 된다’고 스스로 생각했을 것 같다. 끝날 때즈음에 이해가 됐다. 사람이 그럴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런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찍고 보고 나니까 ‘이럴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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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은 우민호 감독과 영화 ‘마약왕’을 찍으며 ‘남산의 부장들’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서 이희준은 “사실 내가 시나리오 제안받을 때 한 번에 다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집중력이 부족해서(웃음)”라며, “정말 한 번에 읽었다. ‘미쓰백’도 한 번에 읽혔는데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라며 출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희준은 “보자마자 엄청 물을 마셨다. 영화 볼 때도 그랬다. 정말 목이 너무 타더라. 오랜만에 정말 긴장감 있는 영화였다. 큰 사건이 있지는 않은데 계속 긴장감이 있다. 연출을 정말 잘하셨다. 정말 차갑게 치우치지 않게 기존에 알고 있는 팩트를 기반으로 차갑게 연출하려고 정말 애쓰신 것이 멋있었다”라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주)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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