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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최태원, SK이노 美 배터리 공장 추가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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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 2022년부터 양산 돌입
연내 ‘제2공장’ 추가투자 검토

SK이노베이션은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제2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배터리 사업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2018년 미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비즈

미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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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해당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이면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SK 측은 전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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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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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선 기술력으로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셀 생산 방식에서도 접착 공정을 없애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해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주 채터누가 소재의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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