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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최태원 "공동체 행복추구에 신선한 자극 되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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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해 신선한 자극을 불어 넣어달라"며 "그런 실천이 SK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입사원 교육-회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K그룹 신입사원 700여명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사회적가치(SV) 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행복추구를 위해서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오늘을 만들어준 주변 모든 분들, 특히 부모님께 반드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K는 연초 '신년사 없는 신년회'라는 파격을 선보인데 이어 '회장-신입사원과의 대화' 역시 주로 신입사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격의없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무대를 마당놀이처럼 가운데 두고 객석과의 간격을 7m에서 2m로 좁혔고, 경영진과 신입사원 모두 정장 대신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물리적 거리를 좁혀 대화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춰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과의 대화도 즉석에서 나온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아름 크기의 스펀지로 된 '스펀지 마이크'를 객석에서 이리저리 던지면 이를 받은 사람이 질문을 하거나 아니면 다시 넘기는 방식이었다.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는 가벼운 질문부터,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고 SK는 전했다.

경영진이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2∼10년차 선배들이 직장생활 노하우를 전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신입사원 환영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질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즐기고, 또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더욱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설명해주기 위한 행사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시작해 올해로 42회째를 맞았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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