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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는 '미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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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세계가 당면한 위협 가운데 가장 큰 위협으로 미국 정치가 뽑혔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향방에 따라 기후변화는 물론 기업,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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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 전문연구소 '유라시아 그룹'과, 위기 관련 컨설팅기업 '콘트럴 리스크' 소속 컨설턴트의 시각을 전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다음주 열릴 예정인 세계경제포럼(WEF) 역시도 올해 무역갈등에서부터 양극화된 정치 등이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을 어렵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콘트롤위험의 경우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층인 농업 종사자와 생산직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외 정책 등에 있어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안보 사이에서 외교를 지렛대로 삼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연례보고서를 낸 이래로 처음으로 미국 정치를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했다.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근래 치러지는 미 대선 가운데 가장 분열적인 선거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절반가량의 미국인들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다보스 포럼의 설문조사에서도 경제적 분쟁 극단적 정치의 분열을 위험 요인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다보스 포럼은 750명의 글로벌 전문가나 의사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CNN은 세계가 난제에 휩싸여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극단적 정치 갈등에 노출되면서 수십년간 유지됐던 무역과 글로벌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각국의 지도자들이 일방적으로 행동하거나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갈등을 벌인다는 것이다.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앞장을 서야 하지만, 정작 선진국은 극단적 정치 갈등에 사로잡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포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정치가 위협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미국 정치 외에도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들 역시 대부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나 미래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중동 지역의 무역 갈등 등이 그것이다.


한편 향후 10년간 세계를 위협할 5대 요인으로는 기상이변이나 생태계의 붕괴 등 환경 요인이 꼽혔다. WEF는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는 인명손실, 사회·지정학적 갈등 고조, 부정적 경제효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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