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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경욱·정일영 국토부 출신 '총선출격'…'지역개발' 공약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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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 충주에 출사표…험지출마 딛고 출판기념회

정일영 전 인천공항사장도 인천 연수을 출마…총선 진행 착착

뉴스1

14일 충북 충주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가운데)가 자신의 북콘서트 행사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0.01.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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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4월 총선에 '국토교통부' 출신 예비후보 2명이 나란히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개발에 밀접한 부처 출신인 만큼 '총선'승리에 올인한 여당의 간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총선 준비 위해 한달여 먼저 사퇴…충주 혁신안 제시

16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경욱 국토부 전 2차관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사퇴했다. 국토부에서 교통 분야를 관장해온 김 전 차관은 충북 충주 출신이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새만금개발청 차장,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5월 차관에 올랐다. 고향인 충주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이날까지지만 선거 준비를 위해 한달여 먼저 사의를 표했다.

김경욱 전 차관이 출마를 선언한 충주는 한나라당 의원이 전체 투표수 중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보인 이른바 여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다만 김 전 차관의 경우 지역개발에 밀접한 국토부 출신인 데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여당에서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지난 14일 충주에서 '나는 도시재생 전문가'라는 주제로 예비후보 북콘서트를 열어 충주의 혁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공직생활 내내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지방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 사례를 고향 충주에서 성공 시켜 보고 싶었다"며 "국토의 중심고을 내 고향 충주가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후삼 의원(제천·단양) 등 당내 주요 인사와 민주당 충주지역 시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또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대한건설협회와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국토부 시절 인연이 됐던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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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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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을 지역위원장 맡고 있어…"명품도시 마스터플랜 품었다"

역시 국토부 출신의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민주당 연수구(을) 예비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사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항공철도국장, 항공안전본부장,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지난해까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선봉에 나서기도 했다.

정 전 사장은 "송도국제도시 마스터플랜이 완성된 2005년부터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타깝게도 지역이 더딘 발전 속도에 방향성마저 상실돼 일반신도시와 다름없다"며 "국토부에서 도로 버스 철도 등 교통 행정 전문가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연수구 (을)지역을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발전시킬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 국토부 출신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초선의원의 경우 지역개발 공약을 세밀하게 제시해 그동안 대부분이 국회입성에 성공할 만큼 호응도가 높다"며 "앞서 인천에선 맹성규 의원이, 이천에선 송석준 의원이 당선된 것도 학습효과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토부 출신의 이점을 살리더라도 지역구 출마는 여전히 험지라는 시각이다. 한 전문가는 "이미 지역구에 자리잡은 현직 의원들이 있는 만큼 개발이익의 영향력 외에 '플러스알파'를 제시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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