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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은행 점포 68% 수도권 쏠림..지방은행도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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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금감원 통계정보 시스템 통해 은행 지역별 점포 첫 공개..4대 은행 수도권 비중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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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점포 10개 중에서 7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집중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기반이 지방인 지방은행도 지난 4년간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면서 수도권 점포 비중이 5.1%에서 7.3%로 늘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점포(출장소 포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3544개로 나타났다.

지역별 점포 현황을 보면 서울이 1463개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인천과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점포는 모두 2435개로 전체 점포의 68%를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점포 숫자는 1109개 였다. 수도권 대비로는 절반에 못 미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수도권 점포 숫자는 679개로 지방의 369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신한은행은 수도권과 지방 점포 숫자가 각각 615개, 264개였다. 우리은행은 수도권 점포가 644개로 역시 지방 230개보다 많았고, 하나은행은 수도권 498개, 지방 246개를 갖고 있어 수도권에 치우쳐 있었다.

4대 은행의 지역별 분포는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4대 은행 점포 통계가 잡히는(KEB하나은행은 2015년부터 통계 공개) 2015년 9월 기준 수도권 점포 비중은 69%로 2019년 9월 68%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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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 비중은 7.3%로 4년 전의 5.1% 대비 늘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해의 점포 숫자는 지난해 9월 기준 933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점포는 69개였다. 2015년 9월에는 총 점포 숫자는 971였고, 수도권에 50개가 있었다.

지방은행들은 지방경기 악화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에 점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4년 간 수도권 점포가 19개 늘었다.

은행의 지역별 점포 숫자는 금감원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에서 이날부터 처음으로 공시된 것이다. 그동안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체 점포 숫자만 알 수 있었고 지역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체 점포 숫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모두 감소세였다. 2015년 9월에는 4대 은행 점포 숫자가 총 3952개였으나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는 3544개로 4년 새 408개 줄었다. 4년간 약 10% 가량 점포가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점포 숫자는 971개에서 933개로 39개(4.0%)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부터 금감원 금융통계 사이트(fisis.fss.or.kr)의 금융통계정보 시스템(FISS)을 통해 174개 통계정보를 신설해 추가로 공개한다. 전체 통계표는 종전 439개에서 613개로 늘었다. 통계표 세부항목 기준으로 재무제표 관련 5955개, 기타 822개 등이 추가됐다.

주요 신설 통계표로는 △은행의 지역별 점포현황, △은행의 신규연체와 상각현황, △보험의 설계사 정착률, △보험의 보험계약 유지율, △금융투자의 레버리지 비율, △저축은행의 업종별 기업대출금 등이다. 이 같은 통계정보는 금감원이 금융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제출받는 업무보고서를 활용한 것으로 2014년 12월 이후 통계정보가 5년여 만에 전면 개편된 것이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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