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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세계 떠들썩하게 한 메그시트…정작 캐나다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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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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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겠다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메그시트' 발표에 전 세계가 놀랐지만 정작 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캐나다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 절반은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11%는 해리 왕자 부부의 행보에 불만족했고, 39%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인들은 또 해리 왕자 부부의 안전을 위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반대했다. 설문 대상자 중 73%는 납세자가 그들이 캐나다에서 사는 데 들어가는 그 어떠한 비용도 부담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

WSJ은 몇몇 캐나다인들은 해리 왕자 부부의 발표를 '캐나다답지 않게 매우 냉담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도시 위니펙에 있는 한 여성은 "그들은 이곳에 올 순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돈을 가져가선 안 된다"며 "그들은 왜 영국에 머무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30년 전 포르투갈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한 주민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우아함과 격식을 존중하지만 왕실은 멀리 떨어져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영국에 있는 궁에 있는게 좋다"고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왕실에서 나와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앞으로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균형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영국 여왕은 긴급 왕실회의를 가진 뒤 유감을 표하면서도 독립적인 삶을 꾸리려는 그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캐나다와 영국을 오가며 '전환기'를 가질 예정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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