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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英 총리 “최고기술 접할 자격 있어” 화웨이 장비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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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국 제재에도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 5G 광대역통신망 설치에 필요한 장비 공급 업체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은 최고 기술을 접할 자격이 있다'며 '영국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기가비트 광대역통신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 만약 특정 기업을 반대한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파커 MI5 국장 또한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웨이 부품 사용이 미국과 영국의 정보 공유 관계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미 영국은 일부 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상태다. 미국 편에 서서 화웨이를 전면 배제한다면, 수억파운드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기존 화웨이 장비를 걷어내고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2027년까지 5G를 영국 전역에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화웨이를 제외한다면 5G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영국은 핵심 정보망 코어네트워크 이외의 장비에 화웨이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장 화웨이 부사장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근거 없는 의혹에서 벗어나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며 '영국 의회 위원회 두 곳에서도 화웨이의 5G 장비 공급을 금지할 기술적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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