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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은성수, 저축은행 CEO에 "낮은 금리로 자금공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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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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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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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저축은행업계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낮은 금리'와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저축은행이 살아남기 위해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의 자금을 공급해 영역을 공고히하고, 자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은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P2P(개인간거래) 업체 등이 10% 안팎의 금리로 신용 대출을 적극 확대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서민금융회사로서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민금융은 은행 접근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의 자금을 공급 해 은행과 대부업을 잇는 '전체 금융시스템의 허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해 달라고도 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계층이 주 고객인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가장 먼저,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 없이 가계대출에 치중하거나 고위험·고수익 자산 중심의 외형확대에 주력한다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와 리스크 관리는 정부가 저축은행 업계에 지속적으로 주문해 온 과제다. 하지만 '철저한 여신 심사'를 거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신용자를 배제하고 갈 수 밖에 없다는게 저축은행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은 위원장도 공감했다.

은 위원장은 "'가격경쟁력 제고'나 '포용금융 확대'라는 과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는 다소 상충되는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저축은행도 경영합리화나 비용 절감등을 통해 금리 수수료를 낮출 수 있고, 당국에서도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는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저축은행이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도 함께 주문했다.

이날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M&A(인수합병)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이에 은 위원장은 "깊은 고민을 통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규제샌드박스 내에서도 금융위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 등도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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