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삼성바이오로직스 "4월 美 진출" 2022년 18만L 규모 4공장 건설 [진격의 K바이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법인형태 R&D연구소 설립
CMO 물량 수주 확대 기대


【 샌프란시스코(미국)=정명진 기자】 "올해 미국법인 설립과 4공장 착공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을 주제로 그간의 성과와 2020년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는 존 림 부사장도 함께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5월 샌프란시스코에 바이오신약 위탁개발(CDO) R&D연구소를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CDO는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1상까지 커버할 수 있는 세포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200L 이하를 사용한다.

김 사장은 "CDO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밀착서비스를 위해 클라이언트가 있는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미국의 다른 지역 및 유럽, 아시아 등지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바이오신약 위탁연구(CRO), 바이오신약 위탁개발(CDO), 스몰 스케일CMO(sCMO)를 단계별 서비스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컨트랙트 서비스 회사(Contract Services Company)'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분야는 지난 2018년 5개에서 2019년 42개로 증가했으며 올해 60개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CMO는 2018년 27개였지만 2019년 35개로 늘었고 2020년에는 47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대용량 생산(CAPA)에서 배치성공률을 높였고, 시설비용 등 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해 고객사들이 만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림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000여개의 바이오텍과 빅파마를 주고객층으로 하고 CDO와 CRO를 통해 연계되는 고객층까지 범위를 확보하며 통합적인 CMO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증가, 바이오텍 증가, 암·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백신 개발 및 신경과학적 연구가 활발해지며 CMO, CDO, CRO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CMO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 가동률은 최대치에 가깝고 2공장은 풀가동이다. 3공장은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 60% 이상으로 올릴 예정이다.

림 부사장은 "CMO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4공장 착공을 시작할 것"이라며 "병행공업을 이용해 경쟁사의 경우 4년에 달하는 공장 건설기간이 29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공장 규모는 3공장과 똑같은 형태와 규모인 18만L로 건설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공장이 준공되면 총 54만4000L 규모로 증가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