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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도훈 "美와 北 개별관광 논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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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남북협력사업 가운데 특히 관심이 쏠려 있는 개별 관광 추진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과) 한번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지금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 자체에 의해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여러 가지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하고 또 우리는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기존 제재 틀과 체제를 존중하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존에 국제사회가 합의한 제재의 틀을 존중하는 내에서 우리가 여지를 찾아보는 그런 식의 노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진전을 놓고 미국 측이 우리의 의지와 희망 사항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16일 "남북관계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리스트업(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호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북측의 태도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지난해 대북제재 면제를 받은 이산가족 영상 상봉,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 북측 양묘장 현대화 사업 등을 예로 들면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얼개가 그려지고 필수 계획 수립 단계가 되면 당연히 제재 면제를 미리 받아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해당 사업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재 면제 절차를 완료했지만, 남북 소강 국면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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