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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불닭의 질주' … 불타오르는 삼양식품 주가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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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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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던 종목은 삼양식품,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반도체가 1위를 수성했고, 2위는 인공지능(AI), 3위는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차지했다. 보고서 순위에서는 최근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치솟은 삼양식품 관련 보고서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양식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주력 제품인 '불닭 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내면서 지난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장이 끝난 뒤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일 5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8% 증가했고, 매출액은 약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 부동의 라면 업계 1위 농심을 꺾고 처음으로 라면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8만원 선을 내주고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22일 7만7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일까지 삼성전자는 6거래일을 연달아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려는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삼성전자의 HBM 관련 임원들이 엔비디아의 요청으로 미국에 급파됐다는 소문까지 등장해 증시에 불안감을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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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가 종목 순위 3위였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기업 이수페타시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7% 증가한 199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22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 PCB를 양산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5월 24일 종가가 1만700원에 불과하던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1일 5만3000원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보고서 검색 순위 꼭내기에는 종목 순위와 마찬가지로 삼양식품 관련 보고서가 올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금상첨화'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50만원까지 끌어올리면서 "매년 최대치를 기록한 가공식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라면 수출은 하반기 기저 부담이 높아져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CAPA(생산능력) 증설 이후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검색 2위를 차지한 한화투자증권의 '삼양식품-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 보고서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분기 매출액이 2860억원에 달했다"며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으로, 해외 법인이 설립된 미국과 중국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0%, 18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검색 1위와 2위는 글로벌 증시의 중심 이슈인 반도체와 AI가 차지했다. 3위는 중국으로, 정부가 부동산 시장 부양과 더불어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국 9조를 발표하는 등 경기 회복을 추진하면서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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