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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檢비판 목소리 높인 이해찬 "사표 쓴 사람 언사, 상식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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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뤄진 검찰 고위직 인사와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 수사문화에 대해 "쌍욕은 예사" "두들겨 패는 짓"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개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은 "촛불혁명 완수의 분수령"이라고 강조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16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근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 분야"라며 "검찰이 이번에 여러 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국민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힘이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그 자체를 막기 위해 검찰이 의원들한테 얼마나 많이 와서 요구했나. 심지어 저한테 와서 얘기할 정도였다"면서 "그런 (나쁜) 관행을 고치자는 인사인데, 거기에 관해 사표를 쓰고 언사가 상식 이하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내부통신망에 고위직 인사와 검찰개혁의 내용을 비판한 김웅 부장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 "검찰개혁이라는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 외에도 검찰 간부들의 항의성 사표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옛날에는 검사실에서 구타까지 했다. 쌍욕은 예사로운 일이고 검찰 수사관들을 시켜 교육시키라고 하는데, 교육시킨다는 게 두들겨 패라는 말이다. 그런 짓을 능사로 했다"면서 "그 사람들 개인을 탓하는 게 아니고, 그런 검찰 수사문화는 잘못된 것"이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4월 총선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면서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지역구 선거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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