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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본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보내 김기현(61)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 내부 전산서버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가 청와대로부터 이첩된 경위와 그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전달된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들의 이메일과 경찰 내부 메신저 송수신 내역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또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첩보를 하달 받아 그를 수사한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황운하(58) 경찰인재개발원장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황 원장 측은 같은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늘 검찰로부터 출석요구를 통보받았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고 이른바 하명수사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올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검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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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날에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송 시장은 2017년 12월 여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위 고문위원으로 위촉됐고 이들과 공공병원 설립 등 선거공약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균형발전위가 송 시장의 선거공약 수립을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근무하던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진우(53) 씨를 두 차례 소환조사하고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총 네 차례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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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팎에선 최근 고위간부 인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후속 인사에서도 청와대를 겨냥한 주요 수사 실무 검사들이 사실상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0일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해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부장급 검사장 등 비롯한 주요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물갈이' 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신봉수 2차장 검사와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 실무 책임자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법무부가 일선 검찰청의 직접수사부서를 상당부분 폐지하거나 형사부·공판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13일 밝히면서 검찰 내부에선 사실상 수사팀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면서 추가적인 선거개입 정황을 포착,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가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의혹을 송병기(51)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제보 받아 이를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을 거쳐 경찰에 하달했다고 보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이 청와대에서 하달된 이 첩보를 경찰청으로부터 건네받아 이를 토대로 2018년 3월 관련 수사를 벌였다는 판단이다.
또 장환석(59)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등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 선거 캠프 당시 관계자와 만나 선거공약을 논의하는 등 청와대가 송 시장 선거를 부당하게 도왔다고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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