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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 놓고 조한기-성일종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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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예비후보 "서울대병원 의사 부족, 전면 위탁 불가능"

성일종 의원 "힘 합쳐 응원해 줘야…끝장토론 거절당해"

뉴스1

성일종 국회의원 사무소의 건물 벽에 ‘공공의료사업 지원’ 글자가 추가된 홍보 현수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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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전면위탁을 홍보하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가 비판하고 나서자 성일종 의원이 즉각 반박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1대총선에 도전하는 조한기 예비후보(서산·태안)는 16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일종 의원이 주민들에게 배포 중인 의정보고서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서산의료원에 상주하며 현재 6개 과를 진료하고 있다고 적시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 의원이 의정보고회 때마다 양승조 도지사와 저 때문에 서울대병원이 서산의료원을 위탁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실을 밝힌다”고 입을 열었다.

우선 그는 “서울대병원이 서산의료원을 맡아 운영할 계획과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서울대병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의원이 ‘서울대병원을 서산에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공공의료 지원사업’의 경우 서울대병원은 의사가 부족해 서산의료원에 파견할 의사를 따로 채용해 보냈고, 5명의 의사 중 4명은 계약기간도 못 채우고 떠나 지금은 1명만 근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에만 4차례 서산의료원 파견 의사를 구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며 “5명 의사 파견도 이렇게 어려운데 서울대병원이 서산의료원을 전면 위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안 되니까 못하는 일을 양승조 도지사와 저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반대한다고 마치 주민을 위한 일에 반대하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은 “보물 덩어리 같은 서울대병원이 서산 지역에 한 발 내디뎠으면 서로 힘을 합쳐서 응원해 줘야 한다. 깨지길 기대하는 것 같으면 그게 시민을 위하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 이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반박했다.

또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 때 하자고 하는데 정치 경제 사회 등 다 다루는데 몇 분이나 다룰 수 있겠냐. 더 알아보고 공부를 더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성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서울대병원 의사 5명을 서산의료원에 파견하는 ‘공공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대병원을 서산에 유치한 것처럼 대형 현수막을 걸어 홍보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작은 글씨로 ‘공공의료지원 사업’이라고 현수막을 덧댄 바 있다.

서산의료원엔 지난해 12월말 현재 서울대병원 의료진 2명이 상주하며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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