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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데이터로 당뇨병 등 관리..한국판 ‘리봉고헬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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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이크-SKT-SCL 연합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설립
당뇨 관리·유전체 분석 등 추진
병원 클라우드 솔루션도 진출 예정


파이낸셜뉴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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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SK텔레콤, SCL헬스케어와 함께 한국판 '리봉고헬스'를 만든다. 국내 당뇨환자가 500만명을 넘는 등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플랫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미국의 리봉고헬스는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레이크는 SK텔레콤 헬스케어, 하나로의료재단 산하 SCL헬스케어와 공동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플랫폼'으로 선제 대응하려는 복안이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헬스케어 콘텐츠·솔루션과 4500여개 병·의원 결합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유니콘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뉴레이크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뉴레이크그로쓰캐피탈파트너스 펀드' 등에서 450억원을 출자받고, 신설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의 지분 43.5%를 확보한다. 신설회사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SKT 헬스케어는 현물과 현금을 포함해 45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43.4%)가 된다. 또 SCL헬스케어는 135억원을 출자해 3대주주(13.1%)가 되며, 하나로의료재단의 건강검진 사업과의 협업을 벌이기로 했다.

주요 사업은 만성질환관리 플랫폼이다. 당뇨관리 솔루션 '코치코치당뇨'를 통해 식이요법, 운동 등과 관련 코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에서 해당 앱을 이용해 임상실험을 진행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도 받았다. 내년에 심혈관, 2023년에는 호흡기 및 뇌혈관 관련 솔루션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전체 분석사업도 SCL그룹과 연계해 추진한다. 시퀀싱(분자생물학·유전공학적 기초자료)의 내재화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한다. 연내 SCL그룹의 c랩을 양수하는 만큼 30억원 이상 매출 확보도 예상된다. 기존에 보유한 유전자 데이터를 통한 임상시험 분석사업으로 사업영역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병원 데이터 인프라도 핵심사업 중 하나다. 1·2차 병의원급 클라우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45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관리시스템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해 제품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건설 중인 스마트시티에 스마트병원이 필수적인 만큼 시장 규모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쿠웨이트 알자흐라병원의 스마트병원 구축 및 위탁운용사업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설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된 한 관계자는 "의료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환자 중심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 생소한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에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상당히 높은 디지털헬스 업종인 데다 출범시점에 일부 확정된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보유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다른 헬스케어 업체들보다 상장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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