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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보헤미안…’ 열풍 실감… 어린 팬 환호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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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단독콘서트 갖는 퀸 내한 / “영화 개봉 후 관객 연령 젊어져 / 열렬한 환대에 왕족이 된 기분” / 램버트, 머큐리 대신해 무대 올라

세계일보

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왼쪽부터), 애덤 램버트, 로저 테일러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뉴스1


‘살아있는 록의 전설’ ‘퀸 엘리자베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또다른 퀸(Queen)’

영국 록밴드 퀸에게는 그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라다. 록과 오페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들의 음악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역부족이다. 이들은 특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며 ‘세기를 관통하는 록밴드’로도 거듭났다.

퀸의 음악에 맞춰 발을 굴리고 손뼉을 치며 ‘떼창’ 하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면이 한국에서도 재현된다. 퀸은 18∼19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번째 주자다. 퀸은 2014년에도 내한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슈퍼소닉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만 참석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는 “많은 분께서 환영해 주셔서 왕족이 된 기분을 느낀다. 왕족된 기분”이라며 “공항에서 환대해 주는 어린 팬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새로운 기분이었다. 더 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영화 개봉 이후 확실히 관객들이 많이 젊어졌어요. 관중의 기대감에 따라 공연내용 역시 젊어졌고요. 애덤 램버트와 함께 작업하면서 신선한 변화들이 일어났었는데 아무래도 영화 파급력이 대단하다 보니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저희의 달라진 모습, 더 젊어진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로저 테일러·드러머 겸 보컬리스트)

테일러의 말처럼 이번 공연에서도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애덤 램버트가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퀸과 무대에 오른다. 램버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퀸과 함께 총 17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며 270만여명의 관객을 만났다.

“퀸은 어릴 때부터 저의 우상이었어요. 그렇기에 퀸과 함께 공연하자고 제안을 들었을 때 부담이 많았죠. 제가 어떻게 해도 비교가 되고 부정적인 반응이 따를 것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음악 자체에 해석을 놓고 승부를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은 평상시에 존경해 왔던 분들과 공연한다는 것 자체를 큰 기쁨으로 알고 즐기고 있어요.”(애덤 램버트)

램버트는 음색도, 창법도 머큐리와는 다르지만 3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공연마다 관객을 매료시켰다. 테일러도 “머큐리와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큰 행운”이라면서도 “이후 램버트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와 협력하게 된 것도 행운이고, 신선한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까지 음악인으로서 생을 걷게 한 동력은 뭘까. 메이는 “공연할 힘이 남아 있는지는 주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35살 때와는 사뭇 다른 점이 많아서 건강에 많이 신경을 쓴다. 운동, 식단도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드럼을 치는 것만으로 운동이 된다”며 웃어보였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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