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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전면철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정부는 매일 군사적 대립이나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며 국제사회와의 대화는 어렵지만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유화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핵 문제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핵합의를 체결하기 전보다 많은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이 커졌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중앙은행 간부들과 회의에서 핵합의 전면철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면(핵합의를 전면철회하면) 우리는 다시 문제들을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핵합의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럽 3개국이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를 피하려고 JCPOA에서 남은 부분들을 모두 팔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 정부가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이 핵합의 이행에서 이란의 행동에 책임을 물으며 분쟁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유럽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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