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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첫선…MS와 드론솔루션 R&D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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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상생경영 ◆

매일경제

두산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ICT를 접목하고 있다. `CES 2020 혁신상(Innovation Awards)`에서 최우수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드론 DS30 모델. [사진 제공 =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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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수출길을 열고 있다. 두산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두산의 비전을 엿볼 수 있다.

CES 두산 부스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제품은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와 협동로봇이다. 두산은 발전용과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하고 약 2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지난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팩은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 DMI 수소연료전지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0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각각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장거리 비행 장점을 살려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항만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DMI는 지난 7일 미국 현지 업체 2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다음날엔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소연료전지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협동로봇 또한 두산이 주목하는 분야다. CES에서 협동로봇은 하루 약 20차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쇼를 펼쳤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2018년 두산로보틱스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오토매티카'에서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두산로보틱스는 중국 자동화 전문 기업 '쑹칭'과 중국 내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 현장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 엑스(Concept X)'도 CES 현장에 전시됐다. '콘셉트 엑스'는 드론을 통한 3차원(D) 스캐닝으로 작업장 지형을 측량하고,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 장비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연료전지 사업을 펼치는 두산퓨얼셀과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바이오 등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를 신설했다. 두산솔루스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전지박은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로 2차 전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이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2025년까지 연평균 4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7월 헝가리에서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식을 했으며 올 상반기에 전기차 220만대 공급량인 연간 5만t 규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심상대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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