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신세계, 필리핀·몽골서 파워 브랜드 된 `노브랜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수출 상생경영 ◆

매일경제

고객들로 북적이는 노브랜드 필리핀 1호점. [사진 제공 = 이마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전문점 노브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신세계건설의 휴양·레저시설 아쿠아필드 등 을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을 연 데 이어 12월에 2호점을 개점했다. 이마트는 올해 필리핀 내 노브랜드 매장을 총 10개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이며, 식품 가운데 과자 매출이 40%가량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 특히 노브랜드 간판 상품인 '노브랜드 쿠키'와 '노브랜드 감자칩'이 1호점 개점 4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이마트는 이 상품들의 2차 선적 물량을 계획 대비 4배가량 늘리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노브랜드의 초기 성공에 현지의 독특한 '메리엔다(Merienda·간식)' 문화와 노브랜드 상품 특성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노브랜드의 감자칩·초코칩쿠키·치즈스틱 등의 '단짠단짠(단맛+짠맛)'한 맛이 하루 세끼 외에 삼삼오오 모여 유럽 스타일로 달고 짭짤한 간식을 즐기는 '메리엔다'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1월 중 '노브랜드 카페'를 점내 오픈하고 고객들이 간식과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편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필리핀이 전문점 수출 기지라면 몽골은 이마트의 대형마트 브랜드 수출기지다. 이마트는 2016년 1호점, 2017년 2호점에 이어 지난해 9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항올' 지역에 몽골 3호점을 개점했다.

특히 5950㎡ 규모에 달하는 3호점은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쇼핑몰 기능을 겸하고 주차장 역시 1호점 대비 65%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의 몽골 사업은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파트너사에 상품 수출을 비롯해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몽골에서 이마트는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17년 153%, 2018년 37%가량으로 지속 신장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2019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호찌민 이온몰 탄푸점에 위치한 자주 베트남 1호점의 매장 방문객은 평일 기준 500명, 주말 1000명으로 오픈 직후부터 목표 매출 대비 120% 이상 실적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지난 12월에는 1호점을 오픈한 지 6개월여 만에 호찌민 최고 상권인 동커이(dong Khoi) 중심 빈컴센터에 2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자주 주고객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젊은 주부들로,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 사이에서 자주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자주는 이들을 겨냥해 고품질의 주방 제품과 다양한 생활 소품, 유·아동 패션과 식기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기후를 고려한 자외선 차단 모자와 마스크, 냉감 소재 잡화 및 의류 등도 별도 제작해 구성했다. 의류의 경우 베트남 사람들의 체형을 고려해 한국보다 작은 사이즈를 추가로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스타필드의 대표 휴양·레저시설인 신세계건설의 아쿠아필드도 최근 베트남에 진출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리조트 회사인 빈펄(VINPEARL)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올해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인 나트랑과 푸꾸옥에 아쿠아필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빈펄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VIN)그룹 리조트 회사로, 신세계건설은 이 계약을 계기로 향후 빈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및 쇼핑몰 등에도 아쿠아필드를 입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설계 및 시공자문, 운영 매뉴얼, 직원 교육, 영업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빈펄은 시공 및 감리, 인허가, 전산개발 등을 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진출은 휴양레저 시설 신규 도입을 위해 여러 나라를 물색하던 빈그룹 제안으로 진행됐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심상대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