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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CJ제일제당, 美에 `K푸드` 생산 기지만 22개…中서도 `비비고 공장` 대폭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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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상생경영 ◆

매일경제

CJ제일제당이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록펠러센터에 오픈한 `비비고 QSR`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비비고 제품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 =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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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이하 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 사업 가속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J제일제당에서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스트럭처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 간 결합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푸드' 대형화 기반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선진 식품시장에서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식, 한국식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융합해 초격차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슈완스 인수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미국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코스트코(Costco)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 3000여 매장에 입점돼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규모에 달한다.

기존 만두, 면 중심의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 대중적인 카테고리로 확대되면서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식의 맛으로 차별화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Asian Food)로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슈완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 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사업 분야 넘버원(No. 1)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2016년과 2017년 CJ Foods Vietnam(옛 킴앤킴)과 CJ Cautre(옛 Cau Tre), CJ Minh Dat(옛 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과 식품 제조 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식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CJ푸드 베트남의 최근 3개년 평균 성장률은 약 30%로 작년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만두 성장세가 두드러져 2017년 1월 기준으로 한식 만두(Mandu)가 전체 딤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했으나,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식품 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건 2017년 말부터 비중이 상승해 2018년 말 기준으로 전체 딤섬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도 '비비고 만두' 생산을 위해 2017년 광저우 공장을 세 배 증설했고, 2018년 베이징 인근 랴오청엔 100억원 규모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해, 한국에서의 제조기술력과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한 공장을 증설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심상대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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