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들의 '민주당 입당 러시'가 이어지며 영입인재들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거대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어들었고, 정치신인들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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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에서는 어렵게 영입한 인재들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불출마 현역들의 지역구를 활용하면서, 당선권에 들지 못한 영입인사는 영입 취지를 살리며 정부 부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줄 전망이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비례나 지역구를 주겠다고 확정하진 않았더라도 사실상 특정지역 출마를 염두고 두고 데려온 분들도 있다"며 "(공천 심사에서) 하위 20%가 정해지는 대로 그 지역 혹은 일부 경쟁지역에 영입자들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세종)와 문희상 국회의장(경기 의정부갑), 정세균 국무총리(서울 종로구) 등 불출마 의원들의 지역구 13곳을 1차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가 발표되면 추가 은퇴자가 나올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한 영입인사는 전문성과 관련된 정부 기관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실장은 "정부 등 다른 곳에서 지금 (영입) 취지를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할 것"이라며 "(영입인사들에게도) 3가지 경로가 다 열려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 이후에도 낙선한 영입인사들이 정부부처로 적을 옮긴 사례가 있다. 양항자 전 삼성전자 전무는 광주 서구을에서 낙마 후 국가공무원개발인재원장을 지냈다.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도 부산 해운대갑에서 고배를 든 후 이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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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6일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주 3회씩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20대 청년 원종건(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재직)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소병철 전 고검장 △오영환 전 소방관 △홍정민 로스토리 주식회사 대표(변호사)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이소영 (사)기후솔루션 부대표(변호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가 인재영입 명단에 올랐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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