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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도쿄 패럴림픽` 사칭한 스피어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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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코니 조직의 스피어피싱 공격시도 포착

日 도쿄 패럴림픽 관련 문서로 유혹…각별히 주의해야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안 전문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대표적인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 조직 중 하나인 `코니(Konni)`가 올해 도쿄 패럴림픽 문서를 사칭한 스피어피싱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발견된 APT 공격은 이메일에 악성 DOC 문서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어피싱에 활용된 악성 문서 2종은 파일을 저장한 사람의 이름이 `Georgy Toloraya`로 동일하며, 내부 코드 페이지가 한국어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또 문서 파일은 러시아어로 작성됐으며, 북한의 올해 정책과 일본의 도쿄 패럴림픽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실존하는 자선 단체인 `Kinzler Foundation`을 사칭한 문서의 파일명으로 문서를 열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 공격에 활용된 악성 매크로 코드는 과거 코니 조직이 활용했던 매크로와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졌으며, 악성 문서파일 구조도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공격자는 보안 탐지와 분석 등을 회피하기 위해 `커스텀 Base64 코드` 방식을 적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코니 그룹의 러시아·북한·한국 무역, 경제 관계 투자 문서로 수행된 수법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이메일을 수신한 사용자가 첨부된 러시아어 내용의 문서나 일본 패럴림픽 관련 내용에 속아 컨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내부에 포함된 코드가 활성화되면서 정상적인 문서 내용을 보여줌과 동시에 악성코드가 은밀히 실행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공격자가 임의로 지정한 서버로 사용자 PC 시스템의 주요 정보를 전송하고, 공격자의 추가 명령에 따른 원격제어가 가능해지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이사는 “지난해 코니와 김수키(Kimsuky) 조직간의 공통점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두 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북한 관련 주제를 활용한 코니 조직의 APT 공격이 꾸준히 이어졌고, 올해에도 코니 조직의 활동이 새롭게 포착돼 ESRC에서는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종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ESRC에서는 보고된 변종 악성 DOC 문서 파일에 의한 악성코드 감염 피해 방지를 위해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알약` 긴급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SRC는 이번 공격에 대한 추가 분석이 완료되면 관련 내용을 위협 대응 솔루션 `쓰렛 인사이드(Threat Inside)`와 알약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별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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