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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80세 노인 사연 듣고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사진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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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80대 노인의 돈을 뜯으려던 20대가 한 사진관 주인의 기지로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80세 남성의 돈을 챙기려 한 혐의(사기미수 등)로 인출책 A(2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15일 낮 12시 50분쯤 송천동 B(80)씨의 집에 있던 3000만원을 수거해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일러스트=정다운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온 노인의 사연을 이상하게 여긴 사진관 주인의 도움으로 덜미를 잡혔다.

사진관 주인은 B씨로부터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화를 받았다. 명의가 도용당했으니 3000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넣어두고 증명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 신고를 권유했다.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자택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돈을 챙기려고 온 A씨를 현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피의자의 죄질이 불량해 구속했다"며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조직 총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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