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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진중권 "정봉주, 절대 정치해선 안돼…국민 우습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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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봉주 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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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의 정봉주 전 의원을 겨냥해 "절대 정치를 해선 안된다"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17일 진 전 교수는 새벽에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적 기준과 공적 원칙의 측면에서 볼 때 정봉주씨 같은 이는 절대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김용민 시사평론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를 함께 거론하면서 "국민을 우습게 알고, 감히 국민을 속이려 드는 사람은 나라를 위해서 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위해서도 절대 정치에는 손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정 전 의원과의 일화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2012년 민주당은 나꼼수 김용민의 막말 파장으로 선거를 말아먹었다. 공천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사실 거기(노원갑)가 정봉주 지역구"라며 "(자신이) 감옥을 가면 지역구를 남에게 뺏기기 때문에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에게 세습해 줬다가 나중에 형 살고 나와 복권되면 돌려받으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17대 국회 서울 노원갑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1년 징역 1년형을 선고받으면서 19대 총선에선 피선거권이 없었다.

진 전 교수는 "당시 김용민의 막말 테이프(욕설, 여성 혐오발언)가 공개 됐다"면서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공천을 즉시 철회하고 공식 사과해야 했는데, 그를 끝까지 밀었고 수도권 선거를 통째로 말아먹었다"고 강조했다. 또 "도대체 민주당에선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까? 궁금증이 풀리는 데에는 몇 년 걸렸다"며 "김용민을 당장 자르라는 나의 조언을 차단한 것이 바로 정봉주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공적 원칙에 따른 '공천'이 아니라, 사적 인연과 이해에 따른 '사천'이었던 것"이라며 "이미 그때부터 민주당은 공사 구별 없이 '야쿠자'스러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민이 또 까불면서 진중권 씹어대고 정봉주 밀어주는 모양인데, 왜들 이렇게 현실 감각이 없나? 꿈도 참 야무집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봉주씨, 그 두더지 굴에서 대가리 내미는 순간 이마 정중앙에 한 방 확실히 들어간다"며 "그러니 알아서 처신하셔. 반성은 자기가 해야지. 그것도 꼭 남이 시켜줘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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