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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개관 25주년' 정동극장, 이젠 복합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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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전통 상설공연 종료…다장르 공연 및 극장 재건축 추진

뉴스1

왼쪽부터 정동극장 이수현 공연기획팀장, 김희철 대표이사, 이규운 지도위원.(정동극장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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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공연장 운영 방식을 바꾼다. 정동극장은 지난 20년간 '전통 상설공연'을 이어온 공연장이었지만, 이미지 고착화로 공연계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다.

이에 극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지난 2000년 4월부터 누적 공연횟수 8825회, 누적관객 209만여 명이란 기록을 세운 전통 상설공연을 올해부터 종료하게 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공연장 운영계획과 공연라인업에 대해 발표했다.

정동극장은 전통 상설공연 대신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올해 공연라인업을 구성했다.

첫 막은 오는 2월14일 '적벽'이 연다. 올해로 연속공연 4년차인 '적벽'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이 결합한 작품이다.

이어 뮤지컬 '판', 대중음악콘서트 '정동 발라드',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를 표방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등도 선보인다.

또한 정동극장은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기획 확대로 우수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그 첫 작품으론 뮤지컬 '아랑가'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 '명배우 시리즈'를 신설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매년 연극 신작 1편을 올릴 계획이다.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으로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사군자'를 선택했다. 예술감독 정구호, 작가 지이선, 음악감독 정재일, 연출 박소영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의기투합해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맞아 신작을 선물한다.

정동극장은 2020년부터 총14인(무용수9인/풍물4인/지도위원1인)으로 구성된 소속 예술단체 정식 운영도 시작한다.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의 출연자로 활동해 온 이들은 전통 상설공연사업 종료로 올해부터 창작성과 예술성을 답보한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체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은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대중성 있는 전통 연희와 전통 창작 콘텐츠로 관객과 꾸준히 소통해 온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예술단은 올해 LA 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 공연 참가와 가을, 도쿄 문화원 초청 공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추진 준비중에 있다. 시민들을 위한 '정동 전통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단원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외에도 젊은 국악인 첫 무대 지원사업-청년인큐베이팅 '청춘만발' 사업을 지속하고, 노후화된 극장의 안정성 확보 및 쾌적한 공연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정동극장을 대극장 600석, 소극장 300석 규모를 갖춘 새로운 극장으로 만들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공연의 효율적 관람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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