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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유럽 규제 법안 검토…"아이폰 충전기 아예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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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AFP<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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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한 가지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 의회는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표준화하는 법안을 논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더 이상 애플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케이블’ 충전기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표준 충전 단자 후보에는 USB 2.0 마이크로-B, USB-C, 라이트닝 케이블 등이 있다. USB-C는 애플을 제외한 최신 안드로이드폰에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EU 의회는 충전 단자를 하나로 통일할 것을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2014년 당시 이미 EU 의회는 표준 충전 단자 법안을 통과시킨 적이 있었지만, 당시 애플은 “점점 기기가 얇아지고 있어 USB-C는 적용할 수 없다”며 “만약 이것을 시행하려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가 필요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휴대용 충전기 등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데 방점을 두었다. EU에 따르면 매해 휴대용 충전기 5만 1000톤이 버려지고 있다.

EU 의원인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Alex Agius Saliba)는 “너무 많은 종류의 충전기는 환경에 해롭다”며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기계에 상관없이 같은 충전기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플 측은 표준 충전 단자는 애플의 혁신이 억제될 것이며, 이는 결국 소비자가 사용하는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IT 전문가들은 “만약 EU 충전 단자 법안이 통과된다면 애플은 무선 충전용 기기만 출시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 분석가 밍치 쿼(Ming-Chi Kuo)는 2년 내 아이폰이 무선 충전기용 휴대전화만 생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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