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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日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출입금지’ 구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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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출입금지’ 구역 생태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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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발견된 일본원숭이. 새끼가 어미 등에 타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현 ‘출입금지’ 구역을 촬영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영상은 미국 조지아대 생태학자 제임스 비즐리 교수팀이 촬영·공개했다. ‘출입통제’ 구역은 방사선에 오염돼 피폭이 우려되는 곳이다. 연구팀은 총 106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이 지역을 촬영했다.

연구팀은 설치된 카메라를 원격 조정해 4개월간 26만 7000여 장의 영상·사진을 촬영했다.

카메라에는 멧돼지, 원숭이, 너구리, 여우, 토끼, 꿩 등 20여 종의 동물이 촬영됐으며, 멧돼지의 경우 방사능 오염이 심한 구역에서 주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방사능으로 인한 기형 동식물 등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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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교수는 “사람들이 모두 떠난 곳에 동물이 무리를 이뤄 생활하고 있었다”며 “후쿠시마 출입금지 구역은 현재도 방사능 오염이 남아있다. 그런데도 많은 동물이 이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방사능 오염지에 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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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청이 공개한 ‘귀환곤란지역’ 지도. 녹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사고 9년이 지난 지금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녹색으로 표기돼 자칫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피난 해제 준비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사진=후쿠시마현청 캡처


일본 후쿠시마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원전 사고 후 9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현 내 12개소는 지금도 ‘귀환곤란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귀환곤란지역은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출입을 금지하고 울타리 등 물리적 방호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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