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5대 증권사, ELS조기상환 덕 실적선방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H투자증권, 순익 최대폭 성장 전망

세계파이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들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존재했지만 이는 되레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으로 이어져 실적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28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318.7% 늘어난 1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액은 4485억원, 영업이익은 16632억원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446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4% 급증한 1640억원으로 예상돼 연간으로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이익이 떨어지는 추세였지만 4분기 IPO(기업공개) 분야에서 선전한데다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채권자본시장(DCM) 등 회사채 발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작년 전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738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302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당기순익 전망치(715억원)는 1∼3분기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IB분야의 선전이 삼성증권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경쟁사 대비 IB 관련 많은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에도 IB부문 수익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익 추정치는 1조1952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아 당기순익이 6619억원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7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처럼 KB증권의 IB분야가 작년 양호한 성적표를 거두었기에 4분기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 연간 실적 역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증권사의 선전에는 ELS 조기상환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하반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겹치면서 ELS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 가능성을 높이면서 해외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는 ELS 조기상환으로 이어지면서 5대 증권사를 비롯해 국내 증권사 순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실적이 가장 크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IB 딜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