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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英 정부 "앤드루 왕자 경호 중단 검토… 성추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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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59·사진)에 대한 경호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간 더타임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비밀기구로 경호 대상과 수준을 결정하는 ‘왕실과 VIP를 위한 집행위원회’는 앤드루 왕자의 무장경찰 경호를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 위원회는 최근 앤드루 왕자에 대한 보안 수준 격하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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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왕자는 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과 2001년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11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엡스타인과 관련된 잘못된 판단에 대해 후회한다.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깊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경호 혜택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앤드루 왕자가 이러한 재검토 과정을 통해 무장경찰 경호 지원을 못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의 무장경찰 경호를 중단하기 위해선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버킹엄궁이 해당 방안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공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제공되던 경호 수준은 결국은 축소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 전직 경호 경찰은 "런던 경찰국의 우선순위는 왕실 승계 라인 보호일 것"이라며 "앤드루 왕자에 대한 경호는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나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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