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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2·16대책 후 전세로 풍선효과…KB 서울전세지수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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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 변화로 학군 수요가 강화되고 각종 주택 규제로 전·월세 주택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남 자치구 11곳의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가 지난 13일 기준 100.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 이 지수는 2019년 1월 14일 가격을 100으로 잡고 변동한다.

이 상승세는 역시 강남3구 전셋값이 각각 최고 수준을 찍으면서 이끌었다. 13일 기준 강남구는 100.8, 서초구는 100.5, 송파구는 103.2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2018년 10월 말~11월 초 100.7까지 오른 후 하락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26주 연속 꾸준히 올랐다.

특히 송파구는 전셋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지수가 103을 넘겼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 18일 10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다음으로 양천구가 102.2, 강서구가 101.9로 많이 올랐다. 이 2개 구도 2008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함께 목동·신정동 등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한강 이북에선 유일하게 광진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진구도 광장동 등 교육 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과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세가격지수 사상 최고치를 찍은 자치구는 모두 매매가격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3일 기준 103.6을 기록했다. 이 지수도 마찬가지로 2019년 1월 14일 가격을 100으로 잡고 변동한다.

강남구가 105.4, 서초구 103.4, 송파구는 105.7이라는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를 기록했다. 문관식(필명 아기곰) 부동산 칼럼니스트는 "전셋값이 오른다는 것은 실수요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전셋값이 탄탄하게 받쳐주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 전셋값은 계속 오른다는 설명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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