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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다원시스 대표 "올해 반도체 시장 첫 진출…매출 3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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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자회사 다원메닥스,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동차 제작·공급 업체인 다원시스(068240)의 박선순(사진) 대표는 “올해가 반도체 시장 진출의 원년”이라며 “반도체 관련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져 앞으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올해 철도 부분 매출 2200억원, 반도체·전기 등 철도 외 부문 800억원 등 매출 3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리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사진=다원시스)


그는 “반도체 사업은 올해 첫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올 상반기에 첫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부터는 반도체 부분에서만 1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반도체 쪽이 굉장히 보수적인 시장이어서 진출에만 5년을 준비했다”며 “특히 후공정(칩 조립 과정)이 아니라 해외 업체만 가능한 전 공정(회로 제작 과정)에 들어간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후공정보다 전 공정 영역이 더 많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부가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대표적인 전 공정 회사다.

또 박 대표는 “올해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자회사인 다원메닥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가 지분 18.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다원시스는 4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철도 차량 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치티엘(다원시스 지분율 100%) 외에 다원메닥스(37.3%), 레이저 장비 생산 회사인 다원넥스뷰(29.3%), 투자 자문사인 다원인베스터(100%) 등이 있다.

이중 다원메닥스의 상장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8년 다원메닥스 상장을 위한 주관사(DB금융투자·NH투자증권)를 선정했다.

그는 “다원메닥스가 생산하는 가속기 기반의 뇌 종양암 치료 기기는 작년 말 동물을 대상으로 한 효력 시험을 시작한 상태”라며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내년 1분기(1~3월) 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1~2건의 계약을 수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원시스는 전원 공급 장치(파워 서플라이) 제작에서 사업을 시작해 2017~2018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을 공급하는 등 전동차 제작이 주력 사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력·전자 전공 공학박사 출신인 박 대표가 1996년 창업했다.

2018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이다. 올해는 9월 말까지 매출 1116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58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4605억원(17일 기준 1주당 1만7100원)이다.

박 대표는 “오는 2024년 매출 목표액 1조원 중 철도 사업 매출 비중이 약 55%, 철도 외 사업이 45% 정도의 구성비를 갖게 될 것”이라며 “10년 후인 2030년 매출 목표액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2~3개 혁신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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