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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일, '화석연료 시대' 끝내기 위해 57조원 통 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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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석탄의 한 종류인 갈탄을 실은 화물열차가 독일 쾰른 서부에 있는 발전소로 향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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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화석연료 시대를 끝내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독일 재무장관 올라프 숄츠)

독일 언론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독일이 자국내 석탄 발전을 종결시키기 위해 발전사와 주정부에 약 57조원을 지원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지난해 독일은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모두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50조원대의 금융지원 방안은 석탄발전소가 위치한 4개 주정부(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작센주, 작센안할트주, 브란덴브르크주) 및 석탄발전 기업들과 독일 정부가 지난 목요일 새벽까지 6시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도출한 결론이다. 독일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애초 선언한 2038년보다 3년 빠른 2035년에 석탄 발전을 모두 폐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독일은 전력생산의 약 3분의 1을 석탄발전에 의지하는 상태다.

독일 정부와 주정부, 발전사간 합의사항을 보면, 석탄기업들은 약 5조6000억원 가량의 보상을 받게 되고 올해 최소한 8곳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게 된다.

석탄발전소가 사라져 고용과 지역경제 등에 영향을 받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작센주, 작센안할트주, 브란덴브르크주엔 약 51조6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BBC에 따르면 지원자금은 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낼 기반시설을 만들고 노동자 재교육 사업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을 위해 올해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탄광 부근 화력발전소의 주연료로 쓰이는 갈탄 관련 종사자가 독일에선 약 2만명 정도 된다. 갈탄은 석탄 가운데 가장 질이 낮은 연료로 꼽힌다. 석탄의 또다른 종류인 흑탄의 경우 독일은 2018년에 마지막 흑탄광산을 폐쇄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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