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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中 ‘우한 폐렴’ 두번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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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남성… 발병 41명 중 5명 중태 / 싱가포르에서 세번째 의심 환자 / 춘제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

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지난 12일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나오고 있다. 우한=AF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69세 남성이 숨져 총 사망자가 2명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세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의 중국인 대이동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우한 위생건강위원회(우한위건위)는 69세 남성 슝(熊)모씨가 지난달 31일 폐렴 증세를 보인 이후 지난 4일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지만, 발병 보름 만인 지난 15일 0시 45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한위건위는 슝씨가 입원 당시 장기의 상당 부분이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었고, 심전도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등 폐결핵과 흉막 결핵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첫 번째 사망자가 만성 간질환과 암 병력이 있었던 것과 달리 슝씨는 과거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위건위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41명이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았고, 그중 5명은 중태이며 12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과 의료진을 포함한 763명에 대해 의료 관찰을 진행했으며, 추가 환자 발생 없이 현재 119명에 대해 의료 관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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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모습.


앞서 우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일가족 3명이 집단 폐렴에 걸리고, 또 시장에서 중개상을 하는 남성과 그의 아내가 폐렴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 보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지에서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해외 확산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우한을 여행했던 69세 싱가포르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아 우한 폐렴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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