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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적들은 여객기 추락에 환호"…이란 최고지도자, 軍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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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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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우발적인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고는 쓰라린 비극이라면서도, 이 사고가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사령관의 "희생"을 가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7일 금요 대예배에서 "여객기 사고는 끔찍한 사고다. 우리의 마음을 태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요대예배는 하메네이가 2012년 2월 이후 8년 만에 직접 집전한 대예배로 참석 군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격추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위대한 순교와 희생을 잊게 하려는 방식으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여객기 추락에 우리가 슬퍼했던 것만큼 기뻐했다"며 "그들은 이란 군,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할 것을 발견해 행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찬사하며 그가 이란 국경을 넘어서 했던 행동들은 나라의 "안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 여객기 격추사고 이후 반(反)정부로 돌아선 시위대가 테헤란 거리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진을 찢었다는 보도를 의식한 듯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진을 모욕한 수백명은, 이란 국민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는 지역 저항 전선을 이끈 가장 강력했던 사령관이라며 그를 암살한 건 미국 행정부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복수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타격한 일을 거론하며 "이란이 세계적인 강대국을 그렇게 타격할 수 있단 힘을 지녔다는 사실은 신의 손길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함으로써 그들의 테러리스트 본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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