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형철 소환…울산시청 압수수색 관여 추궁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을 지난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재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청 압수수색 등 수사지휘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주 박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는 지난 10일 박 전 비서관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은 검찰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던 날입니다.

또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과 수사 지휘라인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해 검찰 고위 간부 전출입 신고가 있던 날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재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경찰에 이첩한 뒤 수사지휘에도 개입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울산시청 비서실 등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를 전후해 박 전 비서관이 수사를 지휘하는 울산지검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박 전 비서관이 이와 관련해 청와대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소환해 당시 수사 관련 사항들을 캐물을 계획입니다.

또 지난주 자료제출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던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하기 위해 청와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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