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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항공업계 4분기 실적 부진…상반기 전망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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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노선 타격 여파 이어져 4분기도 부진 전망

새해도 이란 사태 등 변수에 유가 변동성 클 듯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5월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9.05.03.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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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2019년 여름부터 일본 노선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가 지난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노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화물 회복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4분기 전국공항 국제선 수송량은 220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대부분 노선 실적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선 여객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하며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의 회복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정도부터 항공사들의 여객 실적도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내다봤다.

일본 노선 매출 감소분 아니라 타 노선 공급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운임 하락도 악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일본의 대체 노선으로 동남아 항공편을 확대해 왔다. 다만 동남아는 일본 대비 구조적으로 마진률이 낮고, 짧은 시간에 공급이 몰리면서 운임도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항공 5개사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20억원 적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해에도 항공업계의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한일 관계 악화, 홍콩 사태 등 대외 변수가 해소될 뚜렷한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항공사들의 신규 진입과 통합이 동시에 일어나며 경쟁 구도의 변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2월까지 이스타항공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공식 취항한 플라이강원 외에 에어로케이가 오는 3월, 에어프레미아는 하반기 취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재 심화와 일본 노선 타격으로 부침을 겪은 항공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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