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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검찰 직제개편 앞두고 수사 박차... 삼성 합병 의혹 관련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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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의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의 직제개편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10시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 김종중(64) 전 사장을 소환해 2차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으로서 합병 과정에 관여했다. 검찰은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끌어내기 위해 2015년 합병 직전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고의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린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에 이어 다시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과 최지성(69) 미전실장 등 옛 삼성그룹 수뇌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한 장 전 사장에게 다음주 안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전달했다.

검찰은 장 전 사장의 주거지로 소환장을 보내 조사를 시도했으나 가족들도 장 전 사장의 소재가 불명하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인사와 직제개편을 두고 피의자들이 조사 시기를 늦추고 있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윤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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