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정책 전망과 우리의 대응과제' 보고서
"美, 북한과 협상 열어둔 채 상황관리에 치중할 듯"
"방위비 협상 잘 타결해 한미동맹 안정성 강화해야"
지난해 6월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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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조사처 소속 김도희 입법조사관은 최근 ‘2020 미국의 대외정책 전망과 우리의 대응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도 대중 강경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 근거로 2020년 국방수권법(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중국이 200차례 이상 언급되고 중국 및 러시아 견제 의도가 다분한 우주군 창설이 포함된 것을 들었다.
올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타협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빅딜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상황관리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대선 국면이라는 점도 미국이 북한 도발억제에 치중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또 올해는 한미동맹의 정체성 및 역할변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위비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미래연합사령부 및 유엔사령부의 권한·역할배분 협의, 북한 비핵와 관련 정책공조, 인도-태평양 전략과 협력범위에 대한 논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외정책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트럼프 탄핵 및 2020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꼽았다. 이미 상원에 송부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을 크게 봤으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실장 등의 추가 증언 등이 남아 반전의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만약 탄핵이 부결될 경우 현직 대통령의 이점, 경제호황을 바탕으로 한 지지층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여러 정황상 2020년 미국 외교안보정책이 기존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상황 관리 △방위비 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통한 한미동맹 안정성 강화 △미국 대선 국면에서 한국 외교·안보에 미칠 영향력 최소화 등을 한국의 대응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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