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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한라산 설경에 줄잇는 등산객 행렬…2월 중순까지 주말 예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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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으로 하루 최대 1500명 등반 가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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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겨울이 되면 아름다운 한라산 설경을 보고자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2월 중순 주말까지는 한라산 백록담 설경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미 정상 등반코스 예약이 다 끝났기 때문이다.

18일 한라산탐방로 예약시스템을 살펴보면 성판악코스는 다음 달 15일까지 주말은 이미 1000명 예약이 끝났다. 관음사코스도 8일까지 500명 예약이 다 찼고 9일에서야 예약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 한라산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사전에 예약해야 등반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가 적용된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부터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등산객을 제한한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제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을 등반할 수 없는 돈네코·영실·어리목코스는 기존대로 운영된다.

한라산탐방예약제 실시 배경은 한라산 등산로가 적정 수준의 수용력을 초과하면서 한라산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성판악코스 하루 등반객이 1000명을 초과한 날은 100일이 넘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일 등반객 현황을 보면, 새해 첫 날인 1월 1일(4486명)을 제외해도 3000명을 넘은 날은 6일, 2000명을 넘은 남은 16일에 달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사전 예약과 인원 제한을 통해 성판악과 관음사코스의 등반 인원을 20% 이상 줄이고 다른 탐방 코스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내년 12월까지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하고, 사전예약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노약자나 외국인 등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정보 취약계층을 배려해 탐방 당일 잔여 예약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에서 발권할 계획이지만, 잔여 예약인원이 없으면 탐방할 수 없다. 탐방예약제에 대한 국내외 홍보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예약탐방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 등으로 공문을 보내 예약탐방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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