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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뉴스톡톡]"또 올랐어?"…매년 이맘때 '연례행사'된 가격 인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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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 줄줄이 인상…"소비자 향한 배려 필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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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매년 연말·연초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빠지지 않고 들려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커피와 햄버거, 콜라 등 먹거리 가격 인상 얘깁니다. 해가 지나면 싫어도 한 살을 더 먹는 것처럼 절때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설날 등으로 안 그래도 돈 쓸 곳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소비자들 입장에선 가격 인상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월급 빼곤 다오른다"거나 "뭘 먹고 살아야 하나"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가격을 올린 이유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원재룟값 상승 등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물건을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보니 가격을 올려 수지타산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인상 근로로 제시한 내용만 보면 가격 인상 폭이 적당하냐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업체들의 연말 연초 기습 가격 인상이 '관행'처럼 굳어졌다고 비판합니다. 수익성이 나쁘지 않아도, 매년 연말 연초면 주기적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주장이죠. 사실 이 말은 상당부문 '팩트'입니다.

엔제리너스와 맥도날드, 설빙, 지역 소주 업체들이 새해 시작과 함께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비를 부과하는 등 가격을 올렸고, 우유 업계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실제 회사들 입장에선 연말 연초 어수선한 때에 가격을 올리면 조명을 덜 받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덜하다고 말합니다. 새해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 1위 업체가 먼저 가격을 올려주면 2~3위 업체들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눈치를 덜 봐도 되기 때문이죠.

가격 인상은 당연히 업체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배신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내리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경쟁업체 중에서는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늘리는 업체도 있습니다.

가격 인상이 정말 최후의 수단이었는지 한번 묻고 싶어집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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