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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식 디저트가 뜬다"…'뉴트로' 물결 타고 전통과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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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 관심 늘며 전통과자 매출↑…디저트 카페도 늘어

한국 전통 쿠키로 입소문 난 약과·한과 수출↑

뉴스1

자료사진. (수원문화재단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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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뉴트로' 바람이 패션에 이어 먹을거리로까지 번지면서 전통과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차별화된 디저트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한과 등 전통과자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한과와 약과가 '한국 전통 쿠키'로 입소문이 나면서 여러 국가로 수출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한과 등 전통과자 카테고리의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전통과자인 유과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87% 폭증했고, 양갱과 한과세트도 각각 532%와 149% 증가했다. 약과, 강정·엿, 전병은 각각 판매량이 55%, 37%, 18% 늘었다.

이처럼 전통과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디저트 시장 성장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케이크나 마카롱 등의 서양식 디저트는 물론 양갱과 한과 등 전통과자도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과자가 명절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을지로나 홍대, 청담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양갱이나 한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도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낱개로 소포장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비주얼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약과가 '한국 전통 쿠키'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과는 중국으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영국, 일본, 대만 등 수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SPC삼립의 '궁중 꿀 약과'는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25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전통과자를 명절 등 특별한 날에만 먹는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디저트 카페 등 다양한 경로릍 통해 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복고에 관심을 갖는 뉴트로 트렌드와 함께 서양식 디저트와 다른 맛과 모양으로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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