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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남 소방 119 신고 전화 50초마다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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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9 신고 건수 4.6%증가한 63만 1476건, 하루 평균 1730건 접수

화재·구급 등 재난 관련 출동 전체 47.1%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이용 건수 3.2% 불과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119종합상황실(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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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의 119 신고 전화가 50초마다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도내 119 신고 건수가 63만 1476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소방본부가 있는 창원을 제외한 17개 시군 분석 결과다.

이는 하루 평균 1730건으로, 약 50초마다 1건씩 접수된 셈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4.6%(2만 7663건)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재·구급·구조 등 재난 관련 출동 건수는 전체의 47.1%(29만 7225건)으로 조사됐다.

구급은 5분, 구조는 12분, 화재는 23분에 한 번꼴로 119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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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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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와 구급 신고 건수는 각각 5%, 2.7% 감소했지만 구조 신고 건수는 7.7% 증가했다.

구조 신고 건수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와 많은 야외 활동에 따른 벌집 제거(22.5%)·동물구조(10.8%)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병원 약국 안내와 민원 상담 등 비긴급신고는 52.9%를 차지했다.

특히, 아무 이유 없이 119 신고 전화번호를 눌리거나 응답이 없는 경우는 12만 4796건이나 됐다. 2018년과 비교해 13.5%나 증가했다.

스마트폰 초기 화면의 긴급 통화서비스 오작동이나 터치 잘못 등이 원인으로, 올바른 119 신고 방법에 대한 홍보로 비긴급신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월별 신고 건수를 보면 7~9월이 평균 17.8% 증가했다. 태풍 '링링' 등 한반도를 7차례나 강타한 태풍 영향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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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인명 구조(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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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소방본부는 전화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도 119 신고가 가능한 '119다매체 신고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신고 현황은 문자 1만 2701건, 영상 신고 6816건 등 모두 2만 596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3.2%에 불과하다.

이 서비스는 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 등이 손쉽게 119 서비스를 받도록 설계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 접수 데이터 분석 등으로 사고 예방 정보 제공과 현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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