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올 설 연휴에 쓸 경비를 54만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 예산은 16만4000원이었다.

18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날 경비’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설 예상 경비는 평균 54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55만9000원으로 여성(52만2000원)보다 약간 많았다. 혼인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 직장인이 80만3000원으로 미혼 직장인(44만8000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이 중 세뱃돈 예산은 16만4000원이었다. 세뱃돈 예산 역시 기혼 직장인은 28만3000원, 미혼 직장인은 12만3000원으로 다소 격차가 컸다.


실제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세뱃돈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직장인에게 설 경비 중 유난히 부담스러운 항목을 묻자 ‘부모님, 친척들 선물 비용’이 35.1%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세뱃돈’이 19.0%의 높은 비중으로 2위에 꼽혔다. 이어 ‘주유비, 기차운임 등 교통비용(15.8%)’, ‘제수·상차림 비용(11.0%)’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설날 비용 지출규모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52.5%가 ‘지난해 설날과 비교해 더 쓸 것’이라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은 26.0%, ‘덜 쓸 것’은 21.5%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나보다 손윗사람(46.3%·복수응답)’과 ‘스무살 이상의 성인(45.5%)’에게는 굳이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생각하고 있었다. 또 ‘촌수가 먼 친인척 관계의 가족(43.6%)’이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친지(35.8%)’, ‘일정한 소득, 벌이가 있는 성인(38.1%)’에게도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반드시 세뱃돈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으로는 ‘초등학생 어린이(56.4%)’와 ‘중·고등학생(52.4%)’이 나란히 1, 2위에 꼽혔다. 여기에 ‘부모님(47.6%)’과 ‘미취학 어린이(42.0%)’도 높은 응답률로 세뱃돈을 주어야 하는 대상으로 꼽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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