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2일 GDP 속보치 발표…4분기 0.93% 이상 나와야 2% 가능
수출감소폭 줄고 실물지표 개선 vs 4분기 재정기여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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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오는 22일 지난해 한국 경제성적표가 나온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 추락을 막고 2.0%대를 유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정부는 2.0% 성장률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간에서는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어 발표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2일 한은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발표한다.
이날 속보치 발표에 따라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성장률 2.0%를 달성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5~2.6%로 예상했으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2.4~2.5%로 낮춘 뒤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2.0%로 또다시 수정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우리 경제는 1분기 0.4% 마이너스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1.0%로 반등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0.4%에 그치면서 연간 2%대 성장률 달성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0.93%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수출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고 실물지표가 개선된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6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수출감소폭이 지난해 5월 9.8%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줄어든 것이 위안거리다. 분기별 수출실적도 지난해 3분기 12.3%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11.7%로 감소폭이 줄었다.
수출 뿐 아니라 생산과 소비가 살아나고 설비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3분기 설비투자는 2분기보다 0.6% 증가하며 2분기 3.2%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또 정부가 2%대 성장률 사수를 위해 이불용 최소화 작업에 매진하면서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반면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부 재정집행이 연초 집중되면서 하반기 재정기여도가 떨어진 점은 성장률을 깎아먹는 요소다. 또 수출감소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건설투자 등의 부진이 계속되는 점도 성장률 2% 달성을 장담할 수 없게 하는 부분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은 속보치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최근 4분기 들어서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이불용 최소화 같은 재정 쪽 성장기여 노력 부분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당초 저희가 2020년 경제정책방향 때 제시한 성장률 2.0% 경로에는 여전히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 17일 정례회의에서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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