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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5·18행불자, 유전자 정보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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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월부터 5·18행불자 가족 혈액채취 신청 접수

광주/아시아투데이 이명남 기자 =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12월 광주솔로몬로파크 건립 예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 합장묘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해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으로 5·18행방불명자 가족 찾기에 나선다.

광주시는 5·18행불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기 위해 행불자의 부모, 형제·자매, 자녀, 모계 가족(행불자의 친이모, 친외삼촌, 친이모의 자녀)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혈액채취 신청을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신청자의 편의를 위해 전자 방식과 비전자 방식을 이용해 접수한다. 우편, 이메일, 팩스, 직접 방문을 통한 비전자 접수는 다음달 3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 접수는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3월 9일부터 실시한다.

혈액채취 신청을 통해 확보한 혈액은 향후 암매장 발굴 등으로 유골이 발굴되는 경우 유골과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그동안 5·18 행불자를 찾기 위해 5·18 구묘지 무명열사묘 발굴 유골 11기, 주남마을과 부엉산 발굴 유골 3기, 암매장 제보지에서 발굴된 유골 10기 등 총 24기에 대해 가족으로부터 확보한 혈액과 대조해 지난 2002년 무명열사 6명의 가족을 찾은 바 있다.

시는 행불자 가족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전국 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5·18행불 인정자 가족 중 아직 혈액 채취를 신청하지 않은 14가족에게는 별도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행불자를 찾는 것은 역사적·국가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광주시의 소명”이라며 “지난해 12월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5·18 역사의 온전한 진실과 함께 행불자의 소재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54가족 334명의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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