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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송전탑 건설 반대”…여수 주민들 공사현장서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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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주민들이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에 고압송전탑 건설을 위한 터파기 작업이 시작되자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19일 영취산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최현범 위원장(71)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 20여 명도 인근에서 동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향신문

영취산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최현범 위원장(71)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지난 16일부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영취산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최 위원장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한전은 공사를 강행했다”며 “산자부 장관과 한전 사장, 여수시장이 현장에 와서 토지 수용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여수산단과 여수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하기 위해 2017년부터 345㎸ 규모의 광양 복합 화력발전소∼신여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에는 20여 개의 고압송전탑을 세울 예정이다

최 위원장 등 주민들은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의 생명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일부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국전력, 산업자원부 등 의견서를 제시했으나 무시당했다”며 “여수시의회가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와 일부 지중화를 결의했고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됐지만 한전은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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